애니버서리 리그가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2022년 3월에 "8시즌 한정"으로 열렸던 이벤트성 리그, 해트트릭 애니버서리 리그(Hattrick Anniversary League)가 드디어 다음 달에 종료됩니다. 정확한 날짜는 16주차가 끝나는 9월 15일 일요일이라고 해요. (Global 토론장 "HAL bid wars" 글에서 HT-Chase가 밝혔습니다)

2년 전에 게임을 안 하셨거나 신청을 안 했던 분도 계실 것이고, 아직 팀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대부분 적당히 굴리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더라도 9월 15일 애니버서리 리그 종료에는 모두들 주목하고 계셔야 합니다.

 

애니버서리 리그가 끝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애니버서리 리그에는 상품이 걸려있었습니다.

1부리그 우승팀에게 준다고 알려진 수공예 지구본...은 그렇다 쳐도, 정확한 조건은 모르겠지만 Supporter 이용권, Crdit, 보상포인트 등도 걸려있었다고 하는데요. (올 1월에 나온 논평에 적혀있던 내용입니다)

상을 노렸든 재미였든 간에, 모든 유저가 동시에 최하위 리그에서 시작하는 리그에서 진심을 다해 팀을 관리해온 유저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현재 애니버서리 리그의 파워레이팅 1위는 6부리거인데, 세계 1000위 정도의 강팀이군요.

레이팅 520을 찍는 팀도 있습니다.

 

이 정도 전력이라면 주전 선수들 몸값도 엄청날 텐데요, 9월 15일에 애니버서리 리그가 닫히면 이 팀의 선수들도 그대로 순장(?)될 것입니다.

하지만 8시즌 동안 정을 준 선수들이 그대로 묻히는 게 아쉽다면, 그대로 사라지기 전에 이적시장에 올려서 선수들을 탈출시키려고 하겠죠?

 

즉 9월 15일이 가까워질수록, 애니버서리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이적시장에 대거 풀릴 겁니다.

돈을 벌어봐야 쓸 일도 없을 테니, 0원에 올리는 팀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이적시장에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유저들 재정에는 한계가 있으니 선수들의 이적료도 평소보다 하락하겠죠.

즉, 평소보다 훨씬 싼 값에 좋은 선수들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만여 팀으로 시작했는데 아직도 2만 2천이 넘는 팀들이 남아있네요.

현 U21 대표 선수를 가지고 있는 팀도 있습니다... 는 저군요! (저는 한국 U21 골키퍼가 헐값에 팔리는 게 괜히 싫어서 미리 올렸습니다 ㅎㅎ)

 

이미 많은 유저들이 이 이적시장을 노리고 돈을 아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이 잘 안 팔리는 느낌인데요.

그러니까 이 글을 보신다면, 9월 중순까지는 최대한 돈을 모아두셨다가 애니버서리 팀들이 선수를 뱉어내는 순간을 노려보세요.

그리고, 9월 10~15일쯤 전후로는 선수를 팔지 않도록 잘 계획하셔야 합니다. 이적료 수익을 평소 가격만큼 못 벌게 될 테니까요.

 

애니버서리 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쎄요..

내 애니버서리 팀 선수를 내가 소유한 다른 팀으로 사오는 건 금지되어 있고(Supporter로 세컨드팀, 써드팀을 가지고 계시면 알겠지만 시스템적으로 막혀있습니다), 구단에 쌓여있는 돈을 다른 팀으로 옮기는 방법도 마땅히 없고..

8시즌간 함께한 선수들을 그대로 안고 사라지는 것도 구단주의 자유니까, 알아서 하시면 되는데요!

그래도 내가 키웠던 선수가 다른 팀에서 더 성장해서 활약하길 원하신다면, 팀이 없어지기 전에 이적시장에 내놓는 게 좋겠습니다. 괜히 13~14일쯤 팔아야지! 했다가 깜빡하고 로그인을 못하면 그대로 팀과 함께 은퇴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한국 대표팀 감독을 했던 입장으로서, 유망한 한국 선수는 왠만하면 새 팀을 찾아주시면 좋겠는 마음도 있습니다 ^^;

애니버서리 리그는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단타매매 전략이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시즌당 12명으로 선수 판매를 제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유소년 출신 선수는 저 12명 제한에 안 걸린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유소년 출신 선수를 올릴 땐 저 메시지가 안 뜹니다)

 

혹시 팔 선수가 12명보다 많아서 못 파는 경우가 생긴다면, U21 감독인 danymetal님에게 (영어로) 얘기해보세요.

U21 '대표팀 선수 후보'에 등록해서, 팀이 삭제될 때 이적시장에 자동으로 올라가도록 조치해주신다고 합니다.

 

8월 12일에 이 공지를 보고 놀라신 분들도 계실 텐데, 모든 유저한테 보내는 단체 공지니까 안심하시고요.

어뷰징 행위로 간주되는 행동들을 하는 애니버서리 팀들이 있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미리 안내한 내용입니다.

남의 선수를 말도 안 되게 비싼 돈으로 사줘봤자, GM들이 다 찾아내서 수익을 환수해가니까 소용 없다는 점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평균 이적료에 가까운 금액으로 사는 건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토론장에 올린 적은 있는데요.

지금 애니버서리 팀에서 '유소년 팀'으로 선발하는 선수는 구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유소년 팀에서 최소 16주간 머물러야 성인 팀으로 승격시킬 수 있는 시스템 때문인데요.

몇 번 말씀드렸듯 유소년 스카우팅 시스템은 같은 풀(pool)을 공유하는, 비유하자면 같은 낚시터에서 같은 물고기를 두고 내가 낚느냐 다른 유저가 낚느냐 같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금 애니버서리 팀에서 국대까지 가능한 고포텐 선수를 뽑아버리면 그대로 팀과 함께 삭제되어 모두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ㅠㅠ

 

오늘 올린 포스팅은 이렇게 요약이 가능합니다.

 

1. (제일 중요) 9월 15일 근처에 이적시장 시세가 엄청 싸질 예정이니, 그때까지 최대한 돈을 모아두세요.

2. 애니버서리 팀 구단주들은 9월 15일 전까지 살릴 선수는 모두 팔고, 어뷰징은 하면 안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