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리그" 도입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

※ 결론부터 얘기하면 영향은 거의 없었습니다. 안 읽으셔도 되고, 가볍게 읽으셔도 됩니다 ^^;;

 

안녕하세요.

3일이었나 4일이었나, 뜬금없이 새로운 공지와 함께 Hattrick Supporter 할인 행사를 열었습니다.

 

1. 서포터 할인

 

먼저 할인 얘기부터 하자면

서포터는 Gold, Silver 등급에는 할인이 없고,

Diamond 등급은 12개월 결제시 10% 할인,

Platinum 등급은 12개월 결제시 10% 할인 및 써드팀 12개월 이용권 무료 증정이라는 혜택이 있습니다.

플래티넘 12개월이 약 130유로고 써드팀 12개월을 얹으면 49유로니까 이걸 정가로 산다면 179유로인데,

10% 할인가인 117유로에 써드팀까지 얹어서 파는 거니까, 약 34.6% 할인인 셈이네요.

저처럼 팀을 3개 돌리는 유저에게는 아주 좋은 할인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킵해도 될 정도의 할인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공지에는 '언제까지' 할인한다는 얘기가 없는데, 토론장을 서칭한 결과 8월 22일까지라고 합니다)

 

2. Apache League 도입

 

할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공지 얘기로 넘어가볼까요.

공지는 '나의 사무실' 화면에서 지난 공지를 확인하시거나 '나의 Hattrick' → 뉴스로 들어가서 확인하시면 되는데요.

바로 'Apache League'라는 새로운 리그를 도입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트트릭에서는 현재 144개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단, 현재 거주 중인 국가로 사실상 강제되니 '자유 선택'은 아닙니다. 세컨팀, 써드팀만 국가 선택이 자유롭죠)

사실 리그는 145개 리그가 있습니다.

어느 국가에도 소속되지 않는 "Hattrick International"이라는 리그가 있지요.

이 리그는 서포터 과금 고객의 세컨팀이나 써드팀으로만 참여할 수 있고,

국가 선택은 144국 중에서 자유롭게 하되, 그 국가의 리그가 아니라 '해트트릭 인터내셔널'이라는 국제 독립 리그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한 리그/시리즈 안에 맨체스터 팀, 서울 팀, 밴쿠버 팀이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

 

아무튼, 이제 146번째 리그로 '아파치 리그'라는 것이 출범한다고 합니다.

 

2-1. Apache League만의 특징

 

해트트릭 인터내셔널처럼 서포터들의 세컨팀/써드팀들만 참가 가능한 국제 독립 리그라는 건 똑같은데요.

아파치 리그만의 특징은 6시즌짜리 한정판 리그라는 점입니다.

 

해트트릭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개념인데, 한정판이 무엇인가 하면,

새 국가가 추가되지 않는 한 어느 리그나 점점 고인물만 상위에 남는다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치 리그의 모든 팀이 같은 날 5부리그에서 동시에 생성되고, 딱 6시즌 동안만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두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해서 누가 1부리그에 올라서고 우승을 하는 지 가린 후,

6시즌 후에 리그도 팀도 쿨하게 폭☆파한다는 아주 놀라운 발상이네요...

 

저처럼 진득하게 선수 키우는 맛으로 하는 유저에게는 안 맞을 것 같은데, 토론장 반응을 보니 관심도가 꽤 높더군요.

세컨팀이나 써드팀 중 하나를 날리고 여기에 참가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유저들도 보이고요.

 

3. Apache League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

 

운영진의 기대대로라면 최대 2천 팀이 한 날에 생성되는 셈이니, 이만하면 일반 유저에게도 영향이 크게 갈 것 같습니다.

경쟁에 목마른 2천 팀이 동시에 생성된다면, 그 날 이적시장은 평소와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마 제 생각에는, 신생팀 자산으로 살 만한 저가형 선수들의 시세가 떡상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여느 팀들과 똑같이 3억원이 주어진다면, 저라면 이런 단기 레이스에서는 거금을 들여 우수 코치로 바꾸는 대신,

두당 1억씩 3명이나 1.5억씩 2명 정도 사서 첫 시즌 승격을 노릴 것 같거든요.

(자신있는 예측은 아닙니다. 요즘은 처음 주어지는 선수들도 별점 5 정도는 찍다 보니..)

해트트릭에서 돈 버는 법은 역시 선수를 키워서 파는 거니까, 17세 선수를 사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포텐이 높아도 특기가 없거나 우수가 없으면 똥값으로 팔리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타이밍 좋게 승격하는 선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내놓아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아파치 리그 참전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기존 써드팀을 해체하는 유저도 나올 것 같습니다.

어쩌면 리그 경쟁자였던 누군가의 세컨/써드팀이 다음 시즌에 사라지는 일도..?

대충 이 정도를 예상해 봤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23일 기준 아파치 리그에 참가하는 팀이 378팀에 불과하여, 2천 정도 예상하고 위에 쓴 예측들은 다 틀렸습니다 ㅠㅠ

아이디어는 흥미로웠지만, 이미 써드팀까지 키우고 있는 헤비유저들이 자기 팀을 버리고 참가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저 역시도 '오 할인이다' 하면서, 내년 1월까지 남은 서포터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데만 썼으니까요. 허허

 

그나저나.. 아파치 리그가 돌아가는 기간은 겨우 6시즌인데, 날짜로 치면 2021년 8월부터 2023년 6월까지라는 점이 참 해트트릭 답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