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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 (해트트릭 X)

굿노트 온디맨드 리소스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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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패드 '굿노트5' 어플을 쓰다가 황당한 오류를 겪었다.

(처음부터 블로그로 다룰 생각이었으면 캡쳐들을 떠놨을 텐데 ㅠㅠ

해결한 것은 좋은데 캡쳐 안 떠놓은 게 이제 와서 좀 아쉽기도 하다)

 

내가 무슨 업데이트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아이패드를 사용하던 도중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올가미 기능을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온디맨드 리소스 누락"이라는 에러메시지가 뜨면서 잘 안 되는 것이다.

이게 뭔데? 온디맨드 리소스는 뭐고 누락돼서 뭐 어쨌다는 건데?? 그리고 어따대고 반말

그래서 해결 방법은 뭔데???

 

당장 인터넷에 온디맨드 리소스 누락을 검색했는데, 대부분 굿노트 얘기들 뿐이다.

문제는 그게... 속시원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없다.

후... 왜 유료 어플을 쓰면서 고통받아야 하는가..

굿노트4를 써본 적은 없지만 다들 4가 낫고 5는 별로라고 얘기하던데 다 이유가 있었단 말인가??

 

그 어디에서도 만족스런 답을 얻지 못한 나는, 한국어 검색을 포기하고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해보기로 했다.

레딧에서 해당 문제를 다룬 스레드 발견.

...역시 그들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었다!

나도 아이패드도 껐다 켜보고, 굿노트 어플도 껐다 켜봤는데 전혀 해결이 안 된단 말이지.

 

앱을 재시작했더니 해결되더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닐까. 이 정도로 해결된다면 인터넷에 검색해가며 방법을 찾을 이유가 없겠지..

 

재설치로 해결했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필수적으로 데이터 백업이 필요하다.

음... 굿노트 데이터들 5GB가 넘어서 아이클라우드 백업도 안 되는데... 정녕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찾아봤지만 더 좋은 해결책을 제시한 이는 없었다.

 

휴... 급하지만 결국 데이터 백업 - 앱 삭제 - 재설치 의 과정을 걷기로 했다.

 

(해당 레딧 링크 : https://www.reddit.com/r/GoodNotes/comments/pcoh4v/error_on_demand_resource_missing_every_time_i/)

 

1. 백업

 

백업 자체는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어서 다른 분의 블로그 링크로 대체한다.

https://m.blog.naver.com/yej8134/221558746853

 

용량이 크다면 시간이 몇 분 더 걸릴 뿐이다.

대부분 아이클라우드나 네이버 클라우드같은 걸 쓰나본데, 나는 유료로 사용 중인 클라우드가 없다는 게 차이일 뿐.

(아이클라우드의 기본 제공 5GB는 개러지밴드 백업으로 다 써버렸다)

그래도 아이패드를 아예 포맷하는 게 아니고 어플 하나만 지우는 거니까, 패드 내에 저장해도 되겠지.

그래서 패드 내에 zip파일로 저장했다. 파일명은 Backup 2021-11-28.zip (백업 날짜) 인 것 같다.

(pdf로 저장하는 기능도 있는 것 같지만,

이건 마치 포토샵의 레이어들을 하나로 합쳐버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백업 용도는 아닌 것 같다)

 

2. 재설치

 

굿노트 어플을 꾸욱 눌러서 삭제 클릭.

백업을 하긴 했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차분하게,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굿노트를 다시 설치해주었다.

 

실행했더니, 역시나 새로 설치한 어플답게 깨끗하다 ^^

이제 백업한 파일들을 불러오는 일만 남았다. 불러오기 실패하면 큰일난다

 

3. 백업 불러오기

 

굿노트 내에 불러오기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설정 메뉴에서는 못 찾았는데..

검색해보니 굿노트를 열어서 불러오는 게 아니더라.

ㅇㅇ드라이브 등에 저장했으면 거기로 들어가서 '다른 앱으로 열기'를 한 후에 굿노트를 선택해주면 되는 것 같다.

나는 아이패드 내에 저장했으니, '파일' 앱을 열어서 백업파일이 있는 위치로 이동했다.

 

백업 파일을 또 꾸욱 눌러서 '공유'를 선택하면

 

이렇게 'GoodNotes에서 열기'가 있다.

 

이제 백업된 데이터들 다 불러오고 해피엔딩^^

인 줄 알았는데.

 

불러오다 말고 튕긴다.

솔직히 이때 좀 쫄렸다.

5.16 GB가 그렇게 큰가?

 

그래도

포기하면 편해...가 아니고

포기하기엔 너무 중요한 데이터들이었다.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게 이 녀석이다.

처음에 zip파일을 꾸욱 누르지 않고 살짝 눌렀더니, 지가 알아서 압축을 해제하더라.

압축파일은 폴더 형식으로 되어있고, 폴더 안에 또 여러 개의 zip파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굿노트를 쓰다 보면 새 노트를 만들고, 그 안에서 여러 페이지에 걸쳐 필기를 하는 방식이니까

노트별로 압축을 한 후에 통째로 다시 압축해서 하나의 파일로 만들었나 보다.

 

저 폴더로 들어가서, 안에 있는 zip파일을 일일이 선택해서 공유 → GoodNotes에서 열기 를 클릭했다.

드디어 오류 없이 무사히 불러오기가 된다 ㅠㅠㅠㅠㅠㅠㅠ

올가미 기능도 된다.

그 불친절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 에러 메시지는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애플펜슬 이것저것 설정해놨던 것들도 초기화돼서, 다시 이전 설정대로 맞춰주는 것이 좀 귀찮았다)

 

휴... 그나저나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 백업은 꼭 해야겠다.

어플 오류면 패드 안에 저장하면 된다지만, 혹시라도 패드를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서 어디 클라우드에도 백업을 해둬야 할 텐데 말이지.

하나 알아봐야겠다. 하는 김에 자동 백업도 설정해둬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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